2020년 한해도 저물어가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모의해킹쪽도 프로젝트 일정이 밀리고 엉켜서 하반기로 많이 밀렸다. 얼른 코로나가 극복되었으면 좋겠는데... 생각 외로 오래가고 있는 것 같다. 자유도 많이 잃어버리고 얼른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2020년 한 해를 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었고 관심이 있었던 모의해킹 업무였던 만큼 내 힘이 닿는데까지 열심히 했다.
역시 단순히 돈만 보고 쫓아가는게 아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고 선택했던 것이 주효했던 한 해였다. 열심히 돌아다니고 많은 고객사를 방문해보면서 내 자신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켰다. 고객을 대하는 방법, 모의해킹 기술들, 위험 평가 등.... 모두 나에겐 자산이 되고 느낀게 많았다. 그에 따른 원동력은 역시나 사람들을 잘 만났던 것 같다.
같이 일한 PM님, 수석님들이 실력도 좋으시고 실수를 하는게 있어도 질타하는게 아닌 다시 한 번 어떤 부분이 잘못되었는지 알려주시는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하셨고 나도 그런 윗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느꼈던 것 같다. 프로젝트는 항상 나 혼자만을 생각하며 진행할 순 없기에... 늘 협업이라는 것이 중요했고 그러한 부분을 보면서 내껏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입사하고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갑자기 금융권쪽 프로젝트에 투입되서 어떻게 진행했는지.... 처음부터 금융권 프로젝트에 투입될 진 생각도 못했지만 역시 금융권쪽이 배울게 가장 많았었다.
많은 돈이 왔다갔다하고 그만큼 보안에 엄청나게 투자를 하는 만큼 보는 시각이 좀 더 넓어졌다. 지금도 금융권쪽 커리어를 쌓게 해준 회사에 고마울 따름이다. 그렇게 여러 단기 프로젝트를 경험해본 후 계속 혼자 웹, 모바일 앱 모의해킹을 하면서 돌아다녔고 바쁠땐 3~4개월씩 본사 구경도 못해본 채 일만 했다. 때론 너무 돌아다녀 지치기도 했지만 다른 회사의 좋은 분들을 만나 다시 충전되고 일하고 그랬다.
전국을 돌아다닌다는 것도 쉽지만은 않지만 그냥 여행 다닌다는 생각으로 다녔다. 내가 좋아서, 진심으로 하고 싶었던 일이었던 만큼 열과 성의를 다했고 틈나는 대로 모의해킹에 필요한 기술, 대학원 공부까지 꾸준히 했었던 만큼 후회없는 한 해를 보낸 것 같다.
이제 대학원도 졸업을 앞두고 있고 어느덧 보안 경력도 3년차에 들어가고 있지만 늘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올라가는 기술컨설턴트가 되는 것이 현재 내 목표다. 내년에도 나태해지지 않고 지금처럼만 하길 바라며 계획했던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길 소망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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