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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은 말 그대로 직무에 대해 경험해보고 회사를 다녀본 사람을 의미한다. 요즘은 신입보단 경력직 채용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그나마도 있었던 신입 공채도 폐지한 회사들도 많고...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더 힘들다는게 실감이 많이 간다. 필자도 신입으로 취업 준비를 할 때 몇몇 큰 회사에 이력서를 넣었지만 번번히 서류부터 낙방 되는 곳도 있었다. 필자가 원하는 직무로 넣기만 하면 큰 회사는 다 떨어지고... 첫 회사에 들어가긴 했지만 보안 쪽에서도 그렇게까지 원하는 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큰 맘 먹고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소기업으로 이직했다. 그나마 전에 보안 교육 듣고 만들어놓은 포트폴리오들이 있어서 면접을 볼 기회가 주어졌고 합격할 수 있었다. 드디어 원하는 직무를 해볼 기회가 부여된 것이다. 그래서 그 때 들었던 생각은 "경력 쌓아서 이직하자"가 아닌 "내가 원하는 일이 우선이고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배우자" 이 마인드로 접근했다. 처음엔 당연히 힘들었다. 다 처음해본 일이고 고객사에 혼자 가서 모의해킹하고 담당자 대응하고 이러는게 쉬운게 아니었으니까.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필자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큰 마음 먹고 왔을 땐 분명 뜻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소기업에 재직 시에는 많은 고객사들을 돌아다녔다. 처음엔 고객사에 가서 일을 한다는 게 좀 생소하긴 했지만 점점 적응해나갔다. 가끔씩은 지방 출장도 있을 때도 있었지만 괜찮은 고객사에서 모의해킹을 수행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을 했었다. 물론 이렇게 모의해킹을 시작하고 이 일을 하려면 기술 공부를 계속 해야 해서 1년 내내 퇴근 후에도 교육듣고 개인적으로 추가로 더 공부하고 계속 반복의 연속이었다. 개인 노트 하나 만들어서 고객사에서 경험 했던 것, 기술 등등 기록해놓을 수 있는건 다 기록해놓고 많이 봤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필자도 경력자가 되었다. 소기업에서 모의해킹을 하다 보니 문득 들었던 생각은 "대기업은 어떨까?, 어떤식으로 일을 하고 사업 수주를 해올까?, 프로세스가 체계적이라는데 어떻게 체계적일까?, 소기업하고 차이는 어떤게 있을까?" 등등 계속 궁금증이 들었다. 그래서 대기업에 가서 일을 또 해보고 싶어 이직을 결심했다.

 

결심은 했는데 지금 연차로 이직이나 될지, 합격은 할 수 있을 지 또 고민이 되었다. 그래도 밑져야 본전이니 이력서나 넣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이력서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기술 공부 했던 것들, 책 쓴 것들, 업무 경험 등에 대해 정리하다보니 어느 순간 그게 필자의 포트폴리오가 되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자격증도 중요하긴 하지만 해봤던 업무 경험이 경력직 이직에 더 도움이 컸던 거 같다.

 

신기하게도 신입 때는 서류 통과 조차도 안되었던 회사들이 통과되면서 면접 기회가 주어졌다. 확실히 신입 면접과는 다르게 경력직 면접은 해당 직무 경험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말 그대로 경력직은 뽑아서 즉시 전력으로 투입할 수 있어야 하니 전공 지식 부분도 중요하지만 업무 경험이 더 중요하다. 필자가 직접 다 해본 것들이라 면접관 분들과 편안하게 대화 하는 분위기로 면접을 볼 수 있었다. 

 

그렇게 면접을 본 결과 모두 최종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고 원래부터 필자가 가고 싶었던 회사를 선택해서 가게 되었다. 신입사원으로 지원했을 땐 내 스펙으론 면접은 커녕 서류 통과 조차도 안되었던 회사에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서 한동안 신기했다. 지금도 현 회사에서 모의해킹, 인증 심사 대비 등을 계속 하고 있다. 전 회사보다 더 좋은 프로젝트에 투입 되어 좋은 경험을 많이 쌓게 해줘 이런 기회를 준 현 회사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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