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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 27일 PMP 시험에 합격했다. 아직도 합격에 대한 짜릿함과 감동이 생생하다. 이번이 두번째 시험이고 압박감이 상당히 심했기에 합격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최종적으론 5~6개월 정도 공부를 했고 평일에 퇴근 후 1~2시간, 주말엔 6시간 정도 공부했다. 
 
1. 응시 자격 요건
먼저 PMP 시험을 보려면 응시 자격부터 통과 되어야 했다. 다른 후기들을 보면 응시 자격 통과가 시험보다 더 어려웠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만큼 응시 자격 검사가 굉장히 까다롭다. 그래서 응시 자격 서류들을 잘쓰고 최대한 정성들여야했다. 참고로 응시 자격은 실무 경력 3년인데 여기서 경력 3년은 프로젝트를 한 경력이 3년이다. 이 조건이 통과가 되어야 비로소 PMP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다른 자격증에 비해 경력 인정 조건이 까다로우니 참고하면 좋다. 다행히 필자는 한번도 리턴 당하지 않고 한번에 응시 자격에 통과했다. 아마 그동안에 대부분 프로젝트 위주로 경력이 쌓였기 때문에 PMI 측에서도 인정해주지 않았나라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그리고 35시간 PM 교육도 따로 듣고 수료증을 PMI쪽에 보내야 응시 자격 조건이 완성되었다.
 
2. 공부 방법
PMP는 다른 국내 자격증하고 비교하면 많이 생소하고 주관적이다. 문제에 대한 답도 명확하지 않고 사람마다 판단하는게 모두 달라 답도 정말 모두 다르다. itfreedump 문제들만 봐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것과 itfreedump 측에서 제시하는 답들이 다 달라 공부할 때 엄청나게 헷갈렸다. 그래서 itfreedump 문제는 50문제 정도 보다가 안봤다.
 
필자는 처음엔 PMP 홀릭이라는 곳에서 자격증 강의를 들었었다. 프로젝트 관리 이론만 봐도 용어 자체도 무슨말인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독학으로 하는건 무리수가 상당히 많았다.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선생님이 있어야 시간도 줄이고 올바른 방향으로 공부를 할 것 같아 PMP 자격증 교육을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게 신의 한수였다. 방향성 제시와 동시에 필자에게 많은 용기를 불어 넣어 주셨고 하나씩 하나씩 알아가기 시작했다. 기출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모르는게 있으면 강사님한테 질문하고 왜 그게 답이 되는지, 어떤 논리로 그게 답이 되는지 계속 공부해나갔다. 아무리 이론을 안다고 해도 문제 푸는 방법을 모르면 이 시험에 절대로 합격이 불가능한 시험이다. 설사 덤프를 본다고 해도 덤프에도 오답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시험에 붙는다고 장담 못한다. 그래서 왜 답이 되는지에 대해 기출 문제를 통해 명확히 알고 넘어 가야 한다. 첫번째 시험 때 정말 1cm 차이로 떨어져보니 왜 떨어졌는지 다시 분석해보고 공부 방법을 바꿨다. 특히 PMP 시험은 애자일 관련된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애자일 이론은 많은 공부를 하는 것이 좋다. PMP 홀릭 카페 주소는 다음과 같다.

PMPHolic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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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naver.com

이렇게 약 두 달정도 다시 더 공부를 했고 이 공부를 하다보니 논리성이라는 것도 더 생기게 되었다. 프로젝트 관리 이론에 대해서도 많이 배웠지만 문제를 푸는 논리, PM으로써의 자질과 역할에 대해서도 많이 배워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PMP에 대한 개념+문제 풀이가 끝나고 드디어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다.
 
3. 시험장
일단 시험장은 서울 기준으로는 무교동에 위치해있다. 시청역에 있으며 역에서 도보로 5분정도 거리에 있었다. 시험장에 다다르자마자 긴장부터 되었다. 한번 탈락의 고배를 마셔본 경험까지 더해져서 이번엔 붙고 싶다라는 압박이 너무 강하게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건물에 들어가기 전 마음속으로 "평정심을 찾자, 공부한대로 하면 합격한다"라는 말을 되뇌이며 시험장에 들어갔다. 필자는 오전 10시에 시험을 봤는데 오전 8시도 있고 오후 시간대도 있으니 접수할 때 참고해서 원하는 시간대에 하면 된다. 시험장은 보안이 굉장히 철저하다. 안에 들어가면 서약서도 보고 신분 확인하고 해야되는 절차들이 조금 있다. 그리고 시험 보러 들어갈 땐 사물함 키, 신분증 외엔 그 어떤 것도 안에 가지고 들어가는건 허용 되지 않는다. 심지어는 안경까지 전부 검사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모든 검사가 끝나고 시험이 시작되었을 때 심박수가 너무 빨리 뛰어 계속 눈감고 심호흡을 하고 있었다. 드디어 컴퓨터 화면에 1번 문제가 내 눈앞에 있었고 차분하게 공부한대로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그런데 1번부터 잘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엄청 당황했다. 그렇게 평정심을 찾고 싶었는데 1번부터 고민되고 막혔다. 안그래도 긴장해서 심박수도 빨리 뛰고 있는데 1번부터 어렵다니.... 이번에도 또 떨어지는거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Flag를 꽃고 넘어갔다. 그리고 2번문제부터는 필자가 아는 문제들이 계속 나오기 시작했다. 그동안에 아이패드로 엄청나게 열심히 풀었던 기출문제들이 나와 점점 평정심을 되찾을 수 있었다.
 
참고로 기출문제들의 문제랑 답만 외우면 시험 가서 100% 다 틀린다. 문제가 변형되서 나오는 것들도 꽤 있었고 문제는 똑같아도 보기가 전부 바뀌어 결국엔 다시 풀어야 했다. 평소에 왜 그게 틀리는지 맞는지에 대해 연습하면 괜찮게 풀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로 출제가 된다. 복수 정답 문제들도 심심치 않게 많이 나왔는데 이건 한개라도 잘못고르면 다 틀리기 때문에 신중하게 골라야했다. 너무 긴장해서 그런지 목이 말라 1교시가 끝나고 잠시 10분 쉬는 타임을 가졌다. 10분 쉬는 타임을 가지니 그래도 좀 괜찮아졌다. 그렇게 다시 2교시가 시작되었고 2교시는 전반적으로 기분 좋게 시험을 봤다. 아는 문제들도 많이 나왔고 이 상황에서 내가 PM이라면 어떻게 판단해야 되는지에 대한 보기 문제들이 명확하게 보였다. 문제를 풀다가 이 문제 참 괜찮다라는 문제들도 꽤 많이 보였다. 
 
그렇게 해서 3교시까지 무사히 시험을 마쳤다. 총 180문제고 한교시당 60문제다. 3교시가 끝나고 모든 검토를 마치고 제출 버튼을 누를 때 다시 엄청나게 긴장이 되었다. 제출 버튼 누르자마자 지난번 시험에는 보지 못했던 Congratulation!이라는 단어가 컴퓨터에 보였을 때 해냈다라는 말이 먼저 떠올랐다. 시험이 종료되고 감독관의 안내에 따라 시험장을 나갔고 다시 한 번 신분증 검사를 한 후 다른 감독관이 내 성적표를 들고 왔다. 성적표를 받아보니 AT/T/AT라는 고득점으로 합격해서 기분이 더 좋았었다. 제발 합격만 하길 바랬는데 합격 컷 이상의 점수를 받아 이게 진짜 내 점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어안이 벙벙했다.

이 성적표를 받고 집에 오는 길이 엄청 가벼웠다. 지금도 내가 합격한게 맞나 싶다. 그만큼 이 자격증을 꼭 취득하고 싶다는 절실함이 있었다. 추가로 PMP 시험은 180문제 중에 140문제 이상 맞아야 안정적으로 합격을 하게 된다. 필자 경험상 그 이하로 점수를 받게 되면 합격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PMI 측에서 한번 더 메일이 왔는데 평균 T이상을 받으면 합격인데 AT 선에 있었다!

 
그리고 대망의 자격증.....

이걸 받고 마음이 정말 푹 놓였다. 뭔가 하나 더 쟁취한 거 같았고 대학원 졸업 이후 가장 감동을 크게 준 자격증이었다. 처음에는 프로젝트 관리 용어들부터 시작해서 모두 다 처음 들어보는거고 시험을 봐보니 난이도도 결코 쉬운 난이도가 아니어서 하다가 포기할까도 고민했었다. 응시 가격도 비싼편이라 더 고민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필자를 지도해주신 강사님이 절대 포기하지 말고 다시 해보자는 말씀에 멘탈 다시 잡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전력으로 공부를 한 끝에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어 너무 좋았다. 이 자격증을 받아 드는 순간 스터디 카페에서, 회사에서,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계속 PMP 공부만 했었던게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필자가 했었던 자격증 중에선 체감상 난이도가 많이 높았던 자격증이었고 정보처리기사보다도 난이도가 훨씬 더 있었다. 답이 명확 하지 않은 문제도 많았기 때문에 더 어렵게 느꼈던 것 같다. 열심히 해서 취득한 만큼 앞으로도 실무적인 부분에서 PM으로 성장해서 프로젝트를 잘 이끌 수 있는 전문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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