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말, 이직에 성공했다.
기존에 있는 회사에서도 하는 업무는 만족스럽고 좋았지만 주로 단기, 중기 사업들을 위주로 하다 보니 모의해킹 레퍼런스는 잘 쌓여가지만 뭔가 불안했다.
경력 3년차에 접어들고 있고 분명 1년 이상 되는 장기 사업도 경험해봐야 하는데.... 현재 회사에선 그런 프로젝트를 할 기회가 적어 장기 사업을 해보고도 싶기도 하고 이것저것 좀 더 다양하게 경험해보고 싶어 이직을 결심하였다.
전엔 보안관제에서 모의해킹으로 이직을 하긴 했지만 그때는 말그대로 "중고 신입"이었고 경력직 이직은 처음 해봤다. 그래서 정보도 많이 없고 어떻게 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던 것 같다. 이력서를 작성하고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 경력 프로필을 만들면서 "이렇게 하는게 맞나?" 이 말만 계속 되뇌였다. 게다가 경력직들 면접은 어떻게 물어볼지를 몰라서 그 정보를 구하는데 시간도 많이 들였다.
그렇게 이력서, 경력 기술서 등을 완성하고 이력서를 넣기 시작했다. 이번엔 정말 큰 회사를 가고 싶었고 여기가 안되면 그냥 이직 안한다는 각오로 했다. 내가 워낙 단기나 중기 사업 위주로 많이 했어서 경력직 서류 통과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회사는 총 세군데를 넣었고 1주일~2주일 뒤에 연락이 왔는데 놀랍게도 넣었던 회사들 모두 서류가 통과되었다. 신입 땐 서류 통과 조차도 안되었던 회사들이 통과되니까 자신감이 붙었다.
그 때 들었던 생각은 "그래, 떨어지더라도 최선을 다해보자, 해보지도 않고 어떻게 알아?" 였다. 인성 검사도 통과되고 기술 및 인성 면접을 한꺼번에 보게 되었는데 몇년만에 보는 면접이라 조금 긴장도 됐지만 자기소개가 끝나곤 마음이 편해졌다. 확실히 경력직 면접은 지금까지 해왔던 프로젝트들을 위주로 질문을 받았고 내가 직접 다 했던거라 편안하게 면접관들한테 답변했다. 엄청 테크닉적인 질문보단 해왔던 프로젝트 경험 위주, 만약 이 회사에 와서 어떤 업무를 할 수 있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봤다. 또한 큰 회사라 그런지 인성 질문도 많이 받았다. 아마 조직생활에 대한 적응 능력, 팀원들과의 협업 능력, 태도 등을 평가하려고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면접이 끝나고 결과를 기다렸다. 면접을 본 지 3일 후 내 이메일로 최종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걱정도 참 많이 했는데 받고 나니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게다가 내가 한번 쯤은 꼭 가보고 싶었던 회사여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젠 건강검진만 남겨놓고 있지만 이직해서도 절대 안주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발전하고 스킬업 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IT인의 여러가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딩 열풍에 대한 고찰 (0) | 2021.07.25 |
---|---|
야간 대학원 진학 (0) | 2021.05.08 |
이직 그 후... (0) | 2021.03.06 |
2020년 회고록 (0) | 2020.12.15 |
케이쉴드주니어 FAQ (16) | 2020.0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