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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의해킹이라는 직무를 처음 알게 되었던건 대학교 4학년때였다. 전에는 웹 개발 공부를 조금 했었지만 왠지 모르게 모의해킹이라는 파트를 알게된 후부터 이쪽으로 마음이 끌렸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름도 좀 멋있어보였고 뭔가 다른 직업에 비해 독특하다고 생각했다. 그 이후 계속 모의해킹이라는 직업에 대해 찾아보며 정보를 수집했다.

이 파트는 제일 특이했던게 왠만하면 본사 근무가 없고 대부분 고객사에 파견을 다니며 업무를 한다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터치 받고 억제 받는걸 싫어하는 성격이라 왠지 나하고 잘 맞을거 같다는 생각도 했었다. 그래서 뒤도 안돌아보고 모의해킹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을 했던 계기이기도 하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모르고 어떻게 공부해야될지 조차도 몰라 엄청 고생했었다. 뭐부터 해야 되는건지, 어떤 방향으로 공부를 해야 하는건지.... 누군가가 방향성만 이야기 해줘도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그렇게 삽질(?)을 하다가 우연히 모의해킹을 하는 실무자분을 알게 되었고 조언을 받아 학원에 등록해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 방향성을 알게 되어 조금은 수월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아마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했을 때가 취업 준비 했을 때인 것 같다. 중,고등학교 때보다도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 였으니까.

그렇게 열심히 준비해서 취업을 한 후 기대반 두려움반이었던 것 같다. 내가 모의해킹으로 와서 잘 할 수 있을지.... 계속 머릿속엔 그 생각 뿐이었다. 모의해킹 와서 느낀거지만 취업 준비생 때부터 혼자 열심히 공부하는 습관이 들여져 있던게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누가 알려주는 사람도 없어서 매번 집에만 오면 공부를 하면서 익혀 나갔다. 그렇게 몇개월을 적응하고 공부하다보니 업무 흐름이라던지 취약점은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등에 대해 익숙해질 수 있었다.

그렇게 벌써 3년이 흘렀다. 지금까지 모의해킹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사람들에게 터치를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는점, 정시 칼퇴가 가능하다는 점, 프로젝트가 없으면 눈치 안보고 마음 놓고 연차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장기 프로젝트를 가게 되면 고객사마다 다르지만 좋은 곳은 연차 사용이 자유롭다.

요즘은 워라벨도 매우 중요시하는데 왠만하면 절대 야근 안하고 칼퇴가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이었던 것 같다. 칼퇴하고 집에와서 자기 시간이 있는건 정말 좋았었다.(물론 연봉도 나쁘진 않게 받으면서) 또한 어느정도 일이 익숙해지기만 한다면 좀 릴렉스하게 하면서 할 수도 있었다. 이런 점들이 모의해킹을 하면서 느꼈었던 장점들이다.

앞으로도 모의해킹을 하겠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YES이다. 이미 업무도 많이 익숙해진 상태이고 갑자기 다른 직업으로 갈아타기에도 리스크가 너무 크다. 또한 연차가 올라갈수록 연봉도 나쁘지 않게 받기 때문에도 다른 직업으로 갈아타서 연봉을 낮추는건 부담스럽기도 하다. 지금까지 계속 모의해킹을 하면서 직업에 대한 만족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좋았어서도 내 힘이 닿는데까지 열심히 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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