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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3달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이직을 하고 금융권 프로젝트에 들어가고 대학원을 졸업하고... 이것만 해도 8월 안으로 있었던 일들이다.

그 중에도 2021년에 세웠었던 목표 중 하나는 이직이었다. 작은 회사에만 있다보니 큰 게 잘 보이지 않았고 너무 많은 걸 요구해서 전문성도 떨어진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더 늦기 전에 이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뭔가 반드시 해야 겠다는 목표를 하나 잡으니 공부도 잘되고 이직 시도는 처음해보는거라 이것도 모르는거 투성이었지만 준비하고 하다보니 점차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게 준비하고 알아보고 모두 나 혼자 해야 되는 일이었지만 열심히 한 결과 내가 생각하고 가고 싶었던 회사에 합격 통보를 받게 되었다. 그 때 이직이라는게 이런거구나, 또 한번 내 자신이 성장했음을 알게 되었다. 또 한번의 절실함과 열정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지금도 회사에서 가장 어렵다는 금융권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별 다른 이슈 없이 잘 진행하고 있다. 여기 와서도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모르는건 공부해가면서 열심히 하다보니 점차 적응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대학원 졸업이었다. 제일 공 많이 들이고 이직보다도 더 사활을 걸었었던게 졸업논문이었던 것 같다. 종합영어, 종합이론시험까진 통과가 되었지만 논문에서 미끄러지면 절대 졸업을 할 수가 없어 여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논문 주제를 정할 때, 초록 논문 심사를 할 때도 교수님들한테 엄청나게 많은 쓴소리를 들어서 졸업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이 계속 들어 흰 머리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했었다.

말 그대로 너무 갈려서(?) 멘탈 챙기는거 조차도 어려웠다. 논문을 써서 들고만 가면 지도교수님한테도 혼나고 다른 교수님들한텐 말할 것도 없고... 포기할 생각도 계속 했다. 칭찬이 아니라 아무 말씀도 안하시는게 다행일 정도로 지도교수님도 무서웠었다. 평소엔 인자하시지만 논문 쓸 때 만큼은 굉장히 무섭고 절대 호락호락 하시지 않았다.

매번 멘탈이 나가 있는 나를 보고 걱정하셨는지 지도교수님도 나한테 거는 기대감이 커서 그런거니 열심히 써라라는 말 한마디를 해주셨다. 그래서 난 이 말을 듣고 다시 멘탈을 부여잡고 계속 혼나는 한이 있어도 무조껀 졸업한다, 뭐 하나라도 배워서 나간다, 내 인생을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논문을 썼다. 친구들이나 부모님한테도 "너 중,고등학교 때 이렇게 공부했었으면 명문대 갔겠다"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로 주말도 다 반납하고 평일에도 밤 늦게까지 계속 썼다.

본논문 심사 때도 교수님들은 좋은 말씀을 해주시진 않았지만 교수님들의 의견도 듣고 최대한 고쳐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그렇게 1년 동안 졸업 논문 과의 전쟁 끝에 최종 합격 승인과 동시에 최우수논문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되었다. 최우수논문상을 받게 된다고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해냈구나 싶었다. 무사히 졸업만 하길 바랬는데 최우수논문상까지 받게 된다니..... 이게 꿈인가 싶기도 했다.

나중에 지도교수님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메일로 보내주셨다. 너 잘되서 보기 좋다, 열심히 했던 사람은 그렇게 보상 받는거니 앞으로도 그렇게만 해라 등의 격려 메시지를 보내주셨을 때 그동안에 힘들었던게 다 녹는듯 했다.

그렇게 대학원 석사 최종 졸업을 한 후에도 든 생각이 단순히 학위만 취득한 것이 아닌 앞으로 또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할지 등의 방향성이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아마 지도교수님과 다른 교수님들도 그런걸 나한테 가르쳐 주시려고 한 게 아닌지 생각해본다.

이렇게 큰 목표들을 이루고 그동안 내가 못했었던 자격증이 하나 있는데 이번년도에 그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마지막 목표를 정했다. 내가 하고 싶어 정한 목표인만큼 지금 처럼 열심히 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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